[학술논문] 북한의 『조선문학사』에 서술된 서사문학의 환상성에 대하여
북한의 『조선문학사』 전16권(1991~2012)에서는 소설을 낭만주의적 경향과 사실주의적 경향 두 가지로 대별하고 있다.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환상적 요소가 들어가면 낭만적 경향으로, 작품의 구성이나
인물의
성격이 현실적으로 있음직한 사실을 핍진하게 묘사하면 사실주의적 경향이라 평가한다. 환상적 요소가 있는 중세소설이 발전해 나아가 신소설을 거쳐 결국엔 그런 요소가 전혀 없는 근대소설이 탄생한다는 시각이니,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서술이라 할 만하다. 『조선문학사』에서는 신화, 설화, 중세소설 등의 서사를 분석할 때 대체로 사실성을 매우 중시하며, 환상적 요소가 있으면 ‘제한성’, ‘미숙성’을 지녔다는 평가를 한다. 이는 환상적 요소를 역사성이나 객관성만으로 분석하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