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쿠바 한인 후손들의 민족적 정체성 변화: 이민 100주년 기념 설문 조사를 중심으로
...따라서 쿠바 한인사회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함께 했던 미국과 멕시코의 한인사회는 물론 우리 한국 사회와도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2021년 3월 이민 100주년을 맞은 쿠바 한인 후손의 수는 총 1,092명이다. 그리고 그중 순수 한인 혈통을 가진 후손은 약 7%에 해당하는 83명에 불과한데, 이것은 쿠바 한인사회가 100년이라는 세월 속에서 타민족과
인종적 혼합으로 쿠바 사회에 동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2021년 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 의하면, 그들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차츰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것의 원인으로는 1997년 시작된 한-쿠바의 통상 교류, 2005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아바나 지사 설립, 2010년 한인후손회 설립, 2013년 쿠바 국영 TV의 K-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