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출발점으로 삼는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 다음에 기초교육과 진로 탐색이 이어진다.
해솔학교가 기술 교육에 집중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탈북 청소년들에게 취업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기술은 배경보다 실력을 요구하며, 실제로 학교를 통해 전문 자격증을 취득한 졸업생들은 건축·설비·설비·기계·보건·IT 등 다양한 현장에서 자립의 삶을 살고 있다.
이 책은 탈북 청소년들의 삶을 기록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분단이 일상이 된 한반도에서 우리는 이웃으로 먼저 도착한 이들을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 그리고 왜 여전히 통일을 생각해야 하는지,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경제/과학]
...깨지면 지속성이 무너진다. 그래서 정합성 · 예측 가능성을 우선하고, 인도·공공성 높은 사업에는 신속 트랙을 둔다. 독자에게 약속한다. 과장하지 않고, 실천을 돕는 도구(법·제도 목록, 우선순위·일정·예산·주체, 평가 지표, 리스크 체크리스트)를 제시한다.
끝으로, 통일은 미래세대의 권리다. 교육·일자리·주거·돌봄·환경·문화유산·데이터 인프라에서 다음 세대의 선택지를 넓히는 설계가 곧 통일 준비다. 작은 합의가 제도가 되고, 제도가 일상이 될 때 가능한 통일은 도착 가능한 미래가 된다. 이 책이 그 길의 지도와 나침반이 되기를 바란다.
[사회/문화]
...높이 솟은 담장은 지도자와 인민 사이의 거리를 눈에 보이게 만들고, 웅장한 대리석 벽은 권위와 침묵을 동시에 압축한다. 그러나 그 벽 안을 세운 것은 이름 없는 노동자들의 땀과 청춘이었다.
이 책은 특각을 단순히 비밀스러운 건축물로 다루지 않는다. 누가 선발되어 공사에 동원되었는지, 어떤 방식으로 감시와 통제가 일상 속에 스며들었는지, 그리고 그 흔적이 담장 밖 사람들의 삶에 어떤 그림자를 남겼는지를 따라간다. 설계자와 병사, 감시자와 조달 인력이 한 현장에서 서로 다른 하루를 살아내는 모습을 통해, 체제가 스스로를 지탱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자료의 출발점은 세 갈래다. 현장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증언, 국내외에서 흩어진 기록과 기사, 그리고 위성영상과 공개 자료를 통한 검증이다. 좌표나...
[사회/문화]
...되고, 서로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됩니다.
남쪽의 자유로운 일상 속에서, 북쪽의 작은 방 안에서 같은 노래를 듣고 같은 장면에 웃고 우는 순간, 이미 통일은 마음에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거창한 정치가 아닌, 청소년들의 취향과 꿈 속에서 자라나는 ‘작은 통일’의 가능성을 따뜻하게 보여줍니다.
남쪽 청소년들의 하루는 스마트폰에서 시작해 스마트폰으로 끝난다. 손바닥만 한 화면 속에서 펼쳐지는 웹툰은 단순한 만화가 아니다. 친구 사이의 우정, 첫사랑의 설렘, 불공평한 세상에 맞서는 용기가 한 컷 한 컷에 담겨 있다.
그래서 쉬는 시간에 웃고 울며 돌려보는 이야기들은 또 하나의 교과서처럼 서로의 삶을 비추어 준다...
[사회/문화]
북한 주민들의 미시적 삶을 세밀히 관찰하고 기록함으로써, 분단의 그늘 너머에서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희로애락을 담아내는 과정에서 무수한 질문을 하나씩 풀어가 보려고 한다. 이는 마치 벽돌 하나하나를 정성껏 쌓아 올리듯, 북한 주민들의 일상을 차곡차곡 축적해 가는 것과 같다. 문득 어느 날 통일이 되었을 때, 북한 주민들의 일상에 놀라지 않고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며.
이런 취지에서 올해 7번째 총서는 “북한 체제의 닫힌 일상과 흔들리는 미래”라는 제목으로 북한 주민들의 닫힌 일상 속에서의 사회문화 일상을 기획하였다. 내용은 총 6개 장으로 구성하였다.
제1장은 북한 주민의 조직생활과 일상을 생애주기별 근로단체 활동을 중심으로 조망한다. 이 글은...
[학술논문] 허정숙의 여성론 재구성
...여성계몽운동에 집중할 것을 주장했다. 이러한 여성운동의 방향이나 방법은 허정숙의 조선여성에 대한 존재론적 인식에서 출발한다. 그녀에게 인간은 감정을 통해 삶의 고통을 느끼고 그러한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번민하는 존재이다. 그런데 조선여성은 자본주의와 봉건제라는 이중 억압 하에서 감정도 갖지 못한 ‘노예’와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따라서 그녀는 조선여성이 인간이라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삶에 대한 예민한 감정, 감정에 대한 자각을 가질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러한 자각 이후에는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상의 작은 억압에서부터 저항을 시작할 것을 요구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여성운동과 여성지식인들은 조선여성들이 이러한 억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여성들을 계몽하는 책임을...
[학술논문] 북한의 국가 권력에 대한 미시적 접근 : 호전적 민족주의와 주민들의 삶
이 논문은 한국전쟁 이후 북한의 호전적 민족주의와 주민들의 삶에 대한 미시적 분석을 통해서 북한의 국가 권력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모색한다. 전통적인 전체주의적 접근의 분석을 넘어 이 논문은 북한의 국가 권력이 좀더 역동적인 내적구조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해왔던 사실에 주목한다.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북한의 호전적 민족주의의 정치는 위로부터의 동원과 아래로부터의 적극적인 참여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서 가능했다. 국가의 호전적 민족주의와 이에 대응하는 주민들의 삶의 방식에서 북한의 국가 권력은 단지 폭력적이고 위로부터 하향식으로 작동했던 것만이 아니라 주민들의 적극적 내재화, 실천, 참여를 통해서 그들의 일상의 삶에서 아래로부터 확산되었다. 국가의 반미권력은 주민들의 증오의 정치와 애국적인 전사정신에...
[학술논문] 새로운 시민의 참여와 인정투쟁 - 북한이탈주민의 정체성 구성에 대한 구술 사례연구
...‘의미 있는’ 소수자가 되고 있다. 지난 세기 냉전의 산물인 이념적 적대관계를 경험해 온 행위자들이 정치적 경계의 반대편인 남한사회에서 만들어가는 삶이야말로 개인과 사회가 상호적으로 구성하는 현실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사회이론적 의미를 갖는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서 이 연구는 질적 연구방법론에 기초하여, 한국사회의 일반화된 타자와 상호작용하며 (재)구성되는 북한이탈주민의 사회, 정치적 정체성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사례연구 결과는 첫째, 북한이탈주민들이 대한민국 국적으로 환원되지 않는 시민적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일상적인 인정투쟁을 전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친북이냐, 반북이냐’라는 정치적 양자택일의 논리, 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하는 법적인 소속(belonging)을...
[학술논문] 한국 근·현대 구상회화에 나타난 재현경관의 탐색 I: 서울의 공간 표상을 중심으로
구상회화 속 재현경관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과 관점이 반영된 일반성과 보편성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구상화는 시대의 흐름에 따른 장소와 일상의 삶의 변화를 보여주는 기록물로 간주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18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제작된 서울을 배경으로 한 근·현대 구상회화작품에 재현된 도시경관의 변화와 특색을 살펴보았다. 첫째, 대한제국기,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기, 전후복구기, 산업화기, 탈산업화기 등 시대별로 역사적 사건과 사회적 변동에 중심이 되었던 서울의 장소들이 회화작품의 소재로 다루어졌다. 둘째, 북한산, 북악산, 한강 등의 자연지물과 경복궁, 경운궁, 비원, 서울시청사, 한강철교, 남산타워 등의 인공물은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로서 시대 변천과 무관하게 서울, 즉 수도를...
[학술논문] 이정호 소설 연구
... 둘째는 전쟁과 이산의 상흔에 관한 연작 장편이다. 우선 첫 번째 부류에 속하는 <감비 천불붙이>, <소나기>, <뚜깔리> 연작은 등장인물들의 우정과 배신, 미련과 집착, 떠남과 돌아옴, 방화와 살인, 욕망과 인정 등 다양한 삶의 양태가 고스란히 담겨진 소설이다. 뿐만 아니라 이 소설에는 함경남도 부전고원과흥남을 배경으로 그곳의 지리와 풍물이 박물지처럼 제시되어 있으며, 화전과 농사, 어업 등에 종사하는 하층계급의 일상이 진한 관북 사투리 속에용해되어 있어 주목할 만하다. ≪움직이는 벽≫과 ≪그들은 왜 갔을까≫는 전쟁 전후 북한의 사회상을배경으로 가족의 이산과 월남, 결혼 등이 파노라마처럼 그려진 연작장편이다. ≪움직이는 벽≫은 1949년 7월부터 1950년 12월까지 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