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조선창극집』 및 『조선민족음악전집(초고)』 수록작 비교로 본 1950년대 북한 창극 <춘향전>의 양상
...방향성을 보여준 부분은 창극 춘향전의 음악적 측면으로, 기악곡과 민요의 추가 편성, 가창 방식의 다양화가 이를 추동했다. 다음 축약의 방향성을 보여준 부분은 창극 춘향전의
문학적 측면으로, 이 과정에서 특수한 의도나 의식의 개입 없이 인물 형상화 양상 전반이 축약되어간 점은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나 춘향과 향단의 대화를 통해 진달래의 상징적 의미를 강조하는 장면을 새로 삽입한 데서 볼 수 있듯, 이 시기
북한 창극 춘향전에는 1960년대 민족가극으로 나아가는 과도기적 면모도 분명히 존재했다. 사설이 간략한 것으로 볼 때
문학적 주제보다는 음악적 분위기의 연출에 목적을 둔 구성이었겠으나, 민요의 추가 편성도
문학적 측면에서도 일정한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