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우리는 다른 언어로 말하고 있다”— 김성수·구갑우·홍지석·이지순 외, 『한(조선)반도 개념의 분단사: 문학예술편 4~8』(사회평론아카데미, 2021) —
...윌리엄스(Raymond Williams)의 『키워드』(1976)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 『키워드』가 가진 장점은 단어들 사이의 ‘내적 연관성’을 통해 개념들의 연관 지도를 그려내고, 궁극적으로는 담론의 ‘구조’를 드러내는 데 있다. 저자들이충분히 강조하지는 않았지만, 이 글에서는 26개의 용어 리스트 중 특히 ‘
통속’-‘대중문화/군중문화’-‘계몽’-‘교양’의 구조적 연관을 중심으로 개념의 남북 분단사를 재구성해 보았다. 이 중심어는 집합적 주체에 대한 남북한의 태도 차이를 기술하는 단어들이다. 윌리엄스의 ‘문화’에 해당될 만큼 일상적이면서도 포괄적인 수준의 상징적단어는 ‘교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