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기만과 자멸(自蔑), 식민지민 디아스포라의 재현-기억-손소희의 『남풍』(1963)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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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화된다. ‘해방’, 귀환의 장면은
난민, 디아스포라들의 타자화 뒤에 오는 것이기에 기만적인 것으로 그려질 수밖에 없고, 『남풍』은 이 역사적인 장면을 ‘희한한 것’, 즉 이상한 것으로 포착했고, 이는 작품의 주요 화자인 세영이 ‘이등신민’으로서의 재만 조선인, 식민지민 디아스포라였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1951년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 성립 이후 동아시아의 질서는 새롭게 재편되었다. 제2차 대전의 주요 전범국이었던 일본은 1951년 9월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 체결 이후, 냉전 체제 하 미국주도로 고안된 반공블럭 내에서 (공산주의 확산을 저지하는) 아시아 방위를 담당하는 국가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미국의 경제 원조를 강력히 필요로 했던
경제적 후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