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끓일 수 없는 가마』는 북한 안에서 직접 겪은 현실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실화 소설이다. 작가가 북한 내부에서 집필해 목숨을 걸고 반출한 이 원고는 존재만으로도 문학의 경계를 넘어서며, ‘글을 쓴다’라는 행위 자체가 지닌 무게와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이 책은 북한 체제 내부에서 ‘그 구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몸소 겪은 사람의 시선에서 서술되므로 외부인의 추론과는 차원이 다른 밀도를 지닌다. 독자는 사건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체제 안에 깊숙이 들어가 있는 감각을 경험하게 되며, 북한 사회가 어떻게 인간의 존엄을 파괴하는지를 체감하게 된다.
이 책은 사실로서의 증거와 감정의 울림을 동시에 지닌다. 또한 감옥과 심문...
[사회/문화]
...앞에 서게 된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
초점 전환: 수감과 귀환 ‘사건’이 아닌 북한에서의 일상과 노년을 정면으로 기록.
기억의 정치학: 국가 기념·교과서·행사 등 제도화된 기억의 작동 방식을 분석.
연출/현실의 틈: 환영 무대 뒤에 남는 통제·자기검열·생활고를 구체적 장면으로 보여줌.
인권적 관점: 영웅담을 넘어 주거·의료·돌봄·관계라는 생활권으로 논의를 확장.
문학+연구의 결합: 장면화된 서사와 사회학·역사적 개념화를 병행해 가독성과 분석 성을 동시에 확보.
추천
[정치/군사]
... 영화 초반, 조선인민군 장교가 중국지원군 사단장에게 전화하여 전투 정황을 알리는 장면 외에는 북한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지원군이 어디에서 누구를 돕기 위해 싸우는지 알 수가 없으며, 영화는 오로지 중·미의 대결, 즉 ‘중미전쟁’처럼 그려진다. (…) 반면, 1960년대 항미원조 영화 속에서는 ‘사회주의 조선’의 구체적인 표상들이 전면에 등장한다. 인민군, 조선의 아버지와 어머니, 여전사와 같은 인물들이 그려질 뿐만 아니라, 1950년대 문학 속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이승만의 위군(僞軍)’으로 묘사된 남한군까지...
[사회/문화]
... 소년 도성진의 눈으로 본 수용소는 공포와 절망 속에서도 해학과 인간성이 꺼지지 않는 무대다. 죄수들은 웃음으로 버텼고, 농담으로 공포를 비틀었다. 이 책은 공포와 눈물을 짜내는 고발문학이 아니다. 절망 속에서도 피어나는 인간의 유머와 연대, 사랑과 우정을 더 감명 깊게 보여준다.
[사회/문화]
... 소년 도성진의 눈으로 본 수용소는 공포와 절망 속에서도 해학과 인간성이 꺼지지 않는 무대다. 죄수들은 웃음으로 버텼고, 농담으로 공포를 비틀었다. 이 책은 공포와 눈물을 짜내는 고발문학이 아니다. 절망 속에서도 피어나는 인간의 유머와 연대, 사랑과 우정을 더 감명 깊게 보여준다.
[학술논문] 재소(在蘇) 고려문인들의 북한문학 형성기의 활동과 역할 -조기천을 중심으로-
해방 직후 소련은 북한을 조기에 사회주의화시키기 위하여 노어와조선어에 능한 趙基天, 鄭律, 田東赫, 奇石福 등 在蘇 고려문인들을 북한에 파견한다. 이들은 북한문학 형성기에 소련의 문학과 문화, 예술 등을 傳授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재소 고려문인들은 해방 직후 유력한 작품발표의 매체였던 『조선신문』과『조·쏘문화』를 통해 수많은 소련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북한문학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였다. 특히 趙基天은 북한문학 형성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던 재소 고려문인이었다. 그의 시『땅의 노래』는 북한에서 토지개혁을 소재로 한 최초의 북한 서정서사시였으며, 장편서사시 『白頭山』은 항일문학의 전범을 제시한 작품으로서 북한문학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작품이었다. 북한이 소련을 모델로 설정하여 사회주의를...
[학술논문] 북한의 문예조직 형성과 문학의 주체화
This research examines the building history of North Korea’s literature circle and the Juche literature. Upon liberalization from Japanese colony, Korean authors participated into recovering of Korean culture with efforts to organize a literature organizations comprehending the right and left wing. However, an ideological difference catalyzed division of the literature circle depending on their
[학술논문] 문일환 『조선고전문학사』의 기술 양상
그동안 북한의 문학사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반면, 중국에서이루어진 조선문학사에 대해서는 별다른 관심이 기울여지지 않았다. 1997년에 출간된 문일환의『조선고전문학사』는 한국과 중국, 남과 북의중간적인 시각에서 쓰여진 문학사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고찰 대상이 된다. 본고에서는 『조선고전문학사』에 나타난 문학사 기술 양상을 비판적으로 검토해 보았다. 이를 위해 먼저 시대 구분 및 서술 체제상의 특성을 개관한 다음 구전문학, 한문학, 시가문학, 산문문학, 연극 등의 영역별 기술 양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았다. 『조선고전문학사』는 작품의 선택과 해석 평가에서 가급적 이념성을배제하고 있다는 점, 작품의 내용뿐만 아니라 형식적 특성까지 아울러고려하고 있다는 점, 자체 내의 합법칙적 발전 과정과 외래적 영향을 모두...
[학술논문] 김사량과 북한 문학의 정치적 거리
해방 후 김사량은 북한 체제의 중심부에서 활동했다. 김사량은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 등 각종 문학 조직의 주요 직책을 맡아 일하며 꾸준히 작품을 발표했지만 연안파 항일 투쟁을 다룬 「호접」의 작품집 누락과 세 번에 걸친 『노마만리』의 개작, 시집 『응향』 검열 사건 등을 거치며 1947년부터 약 2년 간 창작 활동을 중단하기 이른다. 작가의식을 갖고 발표한 「마식령」․「칠현금」 등의 완성도 높은 작품들도 북한 문단의 지도 방향과 맞지 않아 자주 비판의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사회의 다양한 하위주체들을 현실적으로 그리는 김사량의 작가의식과 이념적․전형적 인물과 사건만을 창작의 대상으로 허용하는 북한 문단은 근본적으로 부합할 수 없었다. 김사량의 사망 후 북한 문단은 1980년대 복권까지 종군기를 제외한 모든 작품을...
[학술논문] 해방을 전후로 한 백석 시의 이행 양상 연구 ― 백석의 번역문 「아동문학론 초」와 동화시를 중심으로 ―
해금 조치 이후, 한국의 문단은 백석이라는 시인에게 주목했다. 그가 사용했던 토속적인 어휘와 풍경은 연구자들은 물론이고 일반인들에게도 두루 읽히며 1930년대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자리 잡아갔다. 하지만 전쟁 후 백석이 북한에서 했던 문학 활동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미미한 실정이다. 서사가 있는 서정시를 중점적으로 썼던 남한에서와 달리, 북한에서의 백석은 창작 활동을 일절 멈추고 번역 활동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아동문학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창작 활동을 재개한다. 백석이 아동문학으로 창작을 재개한 시점은 학자들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지만, 본고에서는 백석이 고리끼의 글을 번역한 1954년을 그 기준으로 잡고 서정시를 쓰던 전쟁 전의 성향과 동화시를 쓰던 전쟁 후의 성향을 비교하고자 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