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인생 갑자1924년생 2: 혼란과 전쟁
...형과 인민군으로 잡혀간 동생이 총부리를 겨누며 싸워야 하는 가운데, 불타고 파괴되어 너덜너덜하게 만신창이가 된 강토에는 고아들과 남편 잃은 여인들의 통곡하는 소리가 넘쳐났다. 갑자생, 그 무렵 이 땅에서 태어난 이들은 일본의 수탈과 해방 후의 혼란, 이어지는 전쟁으로 죽어가며 격동의 시대를 온몸으로 버티며 살아왔지만 대부분 이승을 떠나고,
이제 그때의 시대상과 그들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가고 있다. 작자는 많은 시간과 공간을 그들과 공유하며 살아온 이로써, 역사의 사초 위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하고 떠난 그들의 개인사들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 지난 100년의 세월 동안 그들이 살아온 자취를 소설로 써서 후세대에 남긴다. 갑자년, 그 무렵 태어난 이들이 피로 나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