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남북관계] 분열과 통합의 남북 체육사(1947∼1991)
...있었다. 북한과의 체육회담에서도 정부는 철저히 적대적인 입장을 고수했으며, 이는 상식적인 것조차 비상식적으로 보이게 하고, 합리적인 제안을 비합리적인 것으로 둔갑시킨 역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분단은 남한과 북한 모두에게 불행한 역사였으며, 그 분단의 역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체육 분야의 남북 회담 사례는 남북 관계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하나의 창이었다. 적십자 회담, 고위급 회담, 군사 회담 등 여러 회담이 열렸으나, 체육회담에서 단일팀을 구성하는 문제조차도 첨예한 정치적 입장의 대립으로 진전을 이루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이 어렵게 만나 작은 성과라도 내게 되면 남북 관계는 잠시 희망으로 전환되었다가, 곧 절망으로 되돌아가는 일이 반복되었다. 그것은 남한과 북한이 가까워지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