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여성, 총 앞에 서다
...역사만 보더라도, 1차 세계대전이 끝나니, 2차 세계대전이, 그것이 끝나니, 한국전쟁이, 그리고 베트남전이 줄을 이었다. 아슬아슬한 냉전의 고비가 느슨해지는가 싶더니, 곳곳에서 분쟁과 테러가 빈발하고 있다. 르완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그 이름을 다 열거하기조차 버거울 정도다. 여기서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유사 이래 모든 전쟁은 남성들이 일으킨 전쟁이라는 점이다. 또 여러 전쟁의 기원과 원인에 대해선 이런저런 정치적, 경제적, 사회학적, 심지어 생물학적 설명이 가능하겠지만, 거기에는 언제나 여성에 대한 가공할 착취와 폭력과 억압이 개입되어 있다는 점도 분명하다. 이런 마당에 전쟁 종식과 평화 구현의 역사적 임무를 남자의 손에 맡긴다는 것은 여러모로 의심스럽고 비논리적이기까지...